
전파가 지나가는 경로에는 지구의 구면을 따라 직진하는 전파와 전리층과 지표 사이를 교대로 반사해 가면서 반대편까지 도달하는 전파가 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주파수의 전파는 전리층에 반사되지 않고 통과하여 우주공간으로 날아가 버립니다. 이렇게 주파수 대역에 따라 특성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전피층을 통과하는 높은 주파수의 전파는 위성통신에, 전리층에서 반사되는 단파는 원거리 통신에 이용하는 등, 전파의 대역 별 특성을 잘 활용하면 높은 산이나 건물이 막혀있는 지역도 쉽게 통신할 수 있습니다.
전파는 빛과 같이 직진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직진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하나의 점에서 또 다른 점으로 최단거리를 이동하는 것입니다.
거울을 통해 빛이 반사하듯이 전파도 금속판이나 건물, 지면 등에 부딪치면서 반사합니다.
빛은 다른 물체에 투과할 때 본래의 방향과는 약간 다른 방향으로 진행하며 속도로 달라집니다. 우리가 어항 속의 물고기를 들여다 볼 때 물고기가 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이는 것은 빛의 굴절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전파도 공중에서 땅이나 바다 속으로 투과할 때 굴절현상이 나타납니다.
전파의 간섭에 대해 쉽게 이해하기 위해 수면위에서 일어나는 물결의 간섭현상을 알아봅시다.
연못에 돌멩이 두 개를 던지면 두 개의 동심원이 퍼져나갑니다. 이때 물결의 파동이 한쪽(A)의 물결과 다른 쪽(B)의 물결이 서로 합쳐지면서 물결의 높이가 더 높아지거나, 더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파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동일한 주파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간섭을 일으켜 서로 영향을 미칩니다.
전파는 빛과 마찬가지로 산, 건물 등과 같은 장애물이 있는 경우에 전파의 일부가 휘어져 수신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전파의 ‘회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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